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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지금

자동차 내수시장 전망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달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전년보다 10% 가까이 늘었다.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상황에서 판매 급감 우려가 컸던 점을 고려하면 꽤 선전한 성적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지난달 차 판매량의 반등은 잇따른 신차 출시 효과에 개별소비세 인하 덕을 본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 약발이 언제까지 갈지 불투명한 탓이다. 이에 완성차 업계는 1년간 차 할부금은 미뤄주는가 하면 월 1만원의 최소 금액으로 구매 가능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내수 'V자 반등'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쌍용차 등 완성차 5사의 3월 내수 판매실적은 총 15만10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9.2%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84.8%나 늘었다.

브랜드별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3.0% 증가한 7만2180대를 판매했다.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아반떼를 비롯한 투싼, 싼타페 등 주요 차종들이 30% 내외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으나, 지난해 말 출시된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이 큰 인기를 끌면서 부진을 만회했다.

신형 그랜저는 3월 1만6600대의 판매실적으로 2016년 12월 이래 3년 3개월 만에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7.6%에 달했다.

기아차의 3월 국내 판매는 15.3% 증가한 5만1008대였다. 기아차가 5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 4월 이후 23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3세대 K5와 지난달 출시한 4세대 쏘렌토의 신차 출시 효과가 기아차의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K5는 3월 8193대의 판매실적으로 지난해 12월 이래 4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신형 쏘렌토는 지난달 17일 출시돼 판매일 수가 짧았지만 1821대가 팔리며 구형과 함께 총 3875대의 실적을 올렸다.

르노삼성은 XM3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3월 내수 판매에서 전년 동월 대비 83.7% 증가한 1만2012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9일 출시된 XM3는 독특한 디자인과 탄탄한 성능,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월말까지 5581대 판매돼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전체 내수 판매의 절반 가까이 XM3 한 종이 책임졌다.

한국GM 역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트레일블레이저 판매 호조에 힘입어 3월 국내 시장에서 39.6% 증가한 8965대를 판매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이뤄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3월 한 달간 총 3187대가 판매되며 한국GM 전체 판매의 3분의 1 이상을 책임졌다. 반면 지난 1년 새 신차 출시가 전무했던 쌍용차는 국내 시장에서 별 힘을 쓰지 못했다. 3월 686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7.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소형 SUV 시장의 최강자였던 티볼리가 XM3, 트레일블레이저 등 경쟁 신차 출시에 따른 판매간섭으로 43.0% 감소한 1914대 판매에 그친 것을 비롯해 전 차종이 30% 이상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에도 불구하고 각 브랜드의 신차 효과 덕분에 2월보다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활동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비대면 판매를 늘리는 등 국내 판매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4월에도 판촉에 '올인'

 

쉐보레 판촉 포스터. 한국GM 제공

 

업계는 내수가 V자 반등에 성공하자, 이달에도 저금리 할부 혜택 및 대대적 할인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차종에 따라 저금리 특별할부를 실시한다.

승용 부문에서는 벨로스터와 더 뉴 아반떼에 각각 1%와 1.5% 저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70과 G90 2.5%, G80 1.25%가 적용된다.

더불어 1700cc 미만 차량 보유 고객은 더 뉴 아반떼, 투싼, 싼타페 20만원 할인과 쏘나타(HEV 제외) 30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G80 품질체험 이벤트도 실시하는데, 품질 체험 시승을 신청한 전 고객을 대상으로 G80(신형 제외)을 100만원 할인해준다.

기아차도 차종에 따라 모닝·K3 등은 최대 110만원, 스포티지·카니발 등은 최대 15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기존 RV 보유 고객 가운데 카니발 신규 구매 고객에게는 구매 시 50만원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1년간 납입금 부담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구매 프로그램인 '희망플랜 365 프리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이달 중 모닝, 레이, K3, K7, 스팅어, 쏘울, 스토닉, 스포티지, 카니발, 봉고, 개인택시 차량을 출고하는 개인 및 개인사업자 고객이 이번 프로그램을 이용할 시 총 48개월의 할부 기간 중 구매 후 초기 12개월 동안은 월 납입금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나머지 36개월 동안 3.9%의 특별 금리를 적용받아 원리금을 상환하면 된다.

르노삼성의 경우 신차 XM3 차량 구매 고객을 상대로 최대 72개월간 3.9% 할부 혹은 36개월간 5.5% 할부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또 전기차 SM3 Z.E. 구매 고객에게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현금 구매 시에는 600만원을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세웠다.

SM6를 구매할 경우 선택한 트림(등급)보다 상위 트림의 차량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 최대 245만원까지 혜택을 주는 셈이다.

완성차 중 유일하게 내수 실적이 부진한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 무이자 할부(36개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렉스턴 스포츠도 1.9~3.9%(36~72개월)의 저렴한 이율이 적용된다. 3.9% 할부(60/72개월) 이용 시 취득세 최대 150만원(G4 렉스턴, 그 외 차종 100만원)을 지원한다.

한국GM은 스파크 구매 고객에게 10년 자동차세에 상응하는 100만원을 지원한다. 이어 말리부와 트랙스, 이쿼녹스 구매 고객에게는 7%의 취득세를 지원한다.

또 스파크와 말리브, 트랙스, 이쿼녹스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6개월 전액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며 최초 1년간 월 1만원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만원의 행복` 할부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트래버스와 콜로라도 고객은 1.9~2.9%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