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data-ad-client="ca-pub-9857809845170866" async src="https://pagead2.googlesyndication.com/pagead/js/adsbygoogle.js"> 코로나19의 위력
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코로나19의 위력

우리나라에서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기 시작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제 시작인 것같습니다. 2008년 경제위기때처럼 혹은 IMF시절처럼 주가는 떨어지고 있고 세계는 아무 것도 안하고 이제까지처럼 살면서 그저 이 위기가 지나가기를 기도만 할 수는 없어졌습니다. 물론 지금도 일본은 그렇게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코로나 19는 사스나 메르스때와는 또 다릅니다. 그때는 이렇게 세계가 멈춰서고 경제가 폭락하지 않았습니다. 세계는 코로나 19 이전과 이후로 구분되어 영원히 바뀔 것같습니다. 


세계인들이 던지고 싶은 질문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중국같은 나라와 긴밀하게 경제협력했던 것이 문제일까요? 관광산업을 이렇게 키우는 것은 환경뿐만 아니라 보건적인 문제가 있지 않을까요? 나라와 나라는 서로 문을 잡아 걸어야 할까요 아니면 세계 정부같은 것이 존재해서 비록 남의 나라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주권을 어느 정도 침해하면서 조기진압해야 할까요? 의료 보험은 어떻고, 의료 인력이나 장비의 수급은 어떠하며, 의학 산업 전반의 현실은 어떻습니까? 민주주의는 어때야 하고, 정보 공개는 어때야 합니까? 사람들 동선파악을 위해서는 과감히 프라이버시를 침해해도 될까요? 신천지처럼 자기를 숨기는 컬트 사교 집단은 국가를 넘어 세계적 위협이 되는거 아닐까요? 일상 생활의 관습에서 밥을 나눠 먹거나 볼을 비비는 인사를 하는 등의 관습은 바꿀게 없을까요? 사람이 엄청나게 모이는 축제나 종교행사는 죽음의 파티가 되는거 아닐까요? 되도록 재택근무를 보편화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콜센터 집단감염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안하는거 아닐까요? 이제 바깥으로 나돌지 말고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라이프 스타일을 개발해야 하는걸까요? 


우리는 자연히 코로나 19같은 질병의 위험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어떤 나라와 어떤 시스템이 바람직한가를 찾게 될 것입니다.  아니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제기한 질문들을 다 생각해 보는 것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긴밀히 연결된 두 개의 사실만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중 하나는 한 나라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보건이 더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 세상이 올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믿을 수 없는 나라와의 소통은 자제하게 되겠죠. 이 소통이란 무역이나 관광뿐만 아니라 투자도 포함합니다. 이번에 중국의 공장이 멈췄죠. 그 큰 나라가 통째로 멈춘다는 것은 세계 경제에 큰 위험입니다. 요즘에는 몇달 생산이 멈춰도 산업 경쟁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을 만큼 세상이 빨리 굴러가니까요. 중국은 이번 코로나 사태에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 못한 만큼 세계는 중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보건은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미국등 서방 국가의 정치에서 당연히 더욱 중요한 주제가 될 것입니다. 어쩌면 코로나 19때문에 미국 대선의 판도가 바뀔지도 모르죠. 미국이 이탈리아 꼴이 나는데 대책이 부실하다면 예상밖으로 트럼프가 실각할 수도 있고, 트럼프가 코로나에 걸리면 더욱 더 그럴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본래 악명이 높은데 그게 이번 일을 기회로 다시 큰 주제가 될 것입니다. 인종적 화합의 문제도 보건 문제와 얽혀서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선거란 자연히 우리는 어떤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기회가 되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그 어떤 나라란 공공보건이 훌룡한 나라라는 의미가 강해 질 것입니다. 보건이 국방이상으로 중요해 지는 겁니다. 


지금 세계는 중국과 일본을 비판하고 한국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핸드폰이나 현대의 자동차보다도 BTS나 기생충보다도 의료 한류는 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한 나라의 삶의 질을 따질 때 의료는 아주 기본적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의 습격이 있는데 그걸 빨리 검진도 못하고, 지금 얼마나 퍼져있는지 통계도 믿을 수 없고, 물건 사재기로 공포감이 올라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묻기 마련입니다. 왜 우리나라는 이런가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미국도 일본도 유럽도 지금 한국을 지목하면서 저 나라는 되는데 우리는 왜 안되냐고 묻고 있는 것이죠. 


의료보험에서 전염병대처까지 우리는 왜 이런가라는 질문은 근본적인 사회개혁을 요구하면서도 외면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의료모범국가로 떠오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 만약 한국이 유일한 의료모범국가이고 의료체계의 확립이 다른 어떤 가치보다 우선한다고 주장한다면 세계는 의료분야, 비의료분야를 가리지 말고 한국의 모든 것을 다 베껴야 합니다. 우리가 그랬듯이 이게 합리적인 것인지 아니면 그냥 문화적 역사적 관습인지도 따지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양복입고 넥타이매고 구두신고 공식행사에 나가는 것에 합리적 이유가 있습니까? 베끼다 보면 그냥 다 베끼는 겁니다. 왜냐면 사회적 시스템은 모든 것이 서로 서로 얽혀 있어서 법이 똑같고 논리가 똑같아도 성과가 똑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과를 내려고 노력하다보면 그냥 다 베끼게 되고 이건 원래 그런거라는 식이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바로 한국이 서양문화를 배우면서 그렇게 했듯이 말입니다. 모르죠. 언젠가는 서울의 택시운전사를 하던 프랑스 남자가 프랑스에 돌아가서 관용이란 무엇인가라는 강연을 하게 될지도.  


이건 정말 엄청난 일입니다. 세계가 뒤집어 지는 겁니다. 동양남자들로 이뤄진 BTS의 콘서트에 서양 백인들이 몰려와서 환호하고 비틀즈의 재림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더 한 것입니다. 서구 사회가 지금 자신들의 한계를 인정하고, 한국을 미래로 인정하고 그걸 배우겠다고 하는 거니까요. BTS의 성공이후 음악계에서는 한국의 음원순위가 세계적 중요성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미국인들도 미국의 히트음악이 한국에서는 안 통한다는데 한국에는 뭐가 있다는 거지하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하버드보다 서울대학교가 더 세계적인 명문인 미래가 그려집니까? 세계가 뒤집어 진다는 건 이런 겁니다. 


두번째로 지적할 것은 보수적 세계에 대한 미련이 사라질 거라는 겁니다. 세계는 보건문제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세계적 위기와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19사태는 그런 문제들이 언젠가는 해결되겠지하고 느긋하게 굴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사실 세계를 주도하는 선진국들은 한국을 제외하면 모두 백년이상의 세월동안 잘먹고 잘살았던 나라들입니다. 그래서 그 나라들은 대개 보수적입니다. 지나간 황금기를 그리면서 세계는 계속 그때처럼 굴러가야 한다고 말하는 향수에 젖어서 살아갑니다. 아직도 프랑스혁명 말하고 미국 독립전쟁때 이야기하면서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식의 감성이 있습니다. 지금의 그들을 만든 것은 과거니까요. 그래서 그들은 그 과거로 부터 내려온 것들을 전통이나 정통이라고 부르면서 그걸 소중히 간직합니다. 


그런데 그래서 보수적인 그들은 느리죠. 낡고 적체된 문제를 외면하고 그래도 우리나라가 세계최고라는 자부심만 유지하고 살려고 합니다. 그것이 더이상 계속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코로나 19입니다. 중국이야 그렇다고 해도 이탈리아 보십시요. 프랑스보십시요. 미국 보십시요. 어느 나라 사람들이 자부심에 넘칩니까? 그들은 자꾸 묻습니다. 한국은 저렇게나 많이 진단은 하고 저렇게나 저렴하게 진단을 한다는데 우리는 왜 안되는가? 우리는 노벨상 수상자가 많고, 우리는 세계의 명문대를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이렇게나 많은 돈을 쓰고 있지 않은가? 


코로나 19는 세계는 개혁되어야 하며 그것도 지금 당장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개혁의 선두에 설 후보는 바로 한국입니다. 사실 그것은 일본이 될 수도 있었고 언젠가는 중국이 될 수도 있었을 것같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들의 정점에서 보편성이 없다는 것이 들어났고, 중국은 선진국이 되기도 전에 그렇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 것같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습니다. 시진핑의 영구집권같은 것을 보면서 희망을 버린 사람이 더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가장 최근에 선진국이 된 한국이 두드러지는 겁니다. 한국은 이미 경제선진국이고 민주화된 나라면서도 아직도 개혁의 동력이 남아 있는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 IT 문화의 선두주자죠. 그리고 코로나 사태에서도 이런 기술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서구는 깊은 인상을 받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스루같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에도 깊은 인상을 받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으로 말한다면 선진국들이 이런 기술이 없지 않습니다. 문제는 대중입니다. 선진국의 국민들은 너무 현실에 안주해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인터넷을 세계 최초로 만든 것이 한국이 아니라도 가장 먼저 대중적이고 문화적으로 그걸 활용하는 것은 한국입니다. 한국은 선진국인데도 선진적이고 미래적인 것을 도전하려는 정신이 남아있습니다. 중국같은 나라도 물론 그런 정신이 있습니다만 그런 나라는 민주적이지 않습니다. 모범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민주주의와 경제선진화 그리고 개혁정신의 3가지를 모두 갖춘 나라는 이 지구상에 한국이 유일합니다. 


세계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세계인 모두가 느낄 때 더이상 세계는 이전과 같을 수 없을 것입니다. 세계는 더 합리적이고 빠르게 판단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세계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은 지금 세계의 정치권이 다 엉망진창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같은 내용을 다른 호소로 바꾸면서 이 글을 마치고 싶습니다. 그건 한국에 아직도 남아 있는 몇몇 보수분들에 대한 호소입니다. 아베나 박근혜로는 나라가 망한다는 사실 특히 코로나 사태같은 국가 재난 사태가 그걸 잘 보여준다는 사실이 아직도 이해가 안갑니까? 온 세계가 새로운 한국을 인정하려고 하는 시대에 1970년대 군사문화 나아가 일제시대의 친일문화에 아직도 미련이 있습니까? 한국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보수정치권이고 사이비 종교인데 이 둘은 거의 같은 단체입니다. 코로나로 심각한데 광화문 집회는 해야겠다고 하는 전광훈 목사를 보면 문제가 단지 신천지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 보이지 않습니까? 


한국은 지금 엄청난 기회 앞에 있습니다. 그걸 바보같은 비판과 발목잡기로 망치지 말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미래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